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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표적인 교통사고 다발구간인 아산로에서 출근길 시내버스 사고로 수십명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버스 사고는 동구 방어진 쪽에서 아산로를 거쳐 시내로 가던 시내버스가 끼어든 차량을 피하려다 발생했다. 버스 사고가 일어난 아산로는 교통사고 다발 지역으로 지목돼 온 곳이다. 이날 버스 사고는 동구 방어진 쪽에서 아산로를 거쳐 가던 중이었다.

이 구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여러차례 제기돼 왔다. 이같은 문제점으로는 2015년 울산대교와 함께 생긴 염포산터널이 생기면서 더욱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아산로에서 염포산터널로 합류하는 고가도로가 건설되면서 기존 편도 3차선이던 아산로 일부 구간이 불가피하게 편도 2차선 형태로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차량 흐름이 꼬이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화물차 등 대형차들의 통행이 많은 탓에 차선 구조가 큰 사고 위험성을 부른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 말고도 교통의식의 문제도 지적해야 한다. 이날 사고도 무리한 끼어들기가 주된 원인이었다.

무리한 끼어들기와 과속은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이 된다. 울산의경우 지난 수년간 속도제한 준수와 교통흐름 지키기를 꾸준히 전개해 전국 최고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현저히 낮췄다. 경찰은 지난  2015년 4월 삼산로, 아산로, 화합로, 국도 35호 일부 구간의 속도제한을 시속 10㎞씩 낮추고 이어 7월부터 번영로·강남로·강북로·방어진순환로·대학로·북부순환로 등 8개 구간의 제한속도를 10∼20㎞씩 하향 조정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사실상 시내 모든 간선도로의 속도제한을 강화했다.

문제는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통사고 발생이나 사망자 수는 높은 편이라는 사실이다. 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문제는 운전자들의 의식과 교통인프라에 있다. 성숙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교통문화 선진화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어서 일시적인 노력이나 단편적인 정책지원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산로의 경우 이정도의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산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교통안전 대책을 만들어 죽음의 도로로 변질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에 나서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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