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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지역의 여야 정당은 막판 부동표 잡기와 특단의 선거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 민주-승기 잡았다 자평·신중 입장 유지
민주당 울산시당 성인수 상임선대위원장은 7일 "선거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 여러 매체에서 나온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지금 시민들이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기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성 위원장은 "다만,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수치가 있고, 자기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지역적 사정에 따라 투표 결과가 다를 수 있어서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님도 한답니다. 사전투표. 함께 합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사전투표 캠페인을 실시한다.

# 한국-여론조사 불신 샤이보수 결집 기대
반면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정갑윤 선대위원장은 "전 지역이 박빙이다. 어느 한 곳도 안심 할 수 있는 지역이 없다"며 "최근 발표된 방송사 여론조사와 자유한국당 부설 여의도 연구원에서자체 실시하고 분석한 결과가 분명히 다르다"며 최근 잇달아 발표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랜 경험으로 매 선거 때마다 정확한 결과를 예측해 낸 여의도원구원 여론조사를 우리는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자유한국당은 꼭 샤이보수라는 말은 쓰지 않더라도 침묵하고 있는 울산시민들이 많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금 울산지역은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는 분위기가 돼 버렸다"고 분석했다.
한국당 역시 당원을 중심으로 8일 9일 사전투표부터 투표독려를 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바른미래-북구 재선·정치신인 집중 지원
바른미래당 울산시당은 초반 부진했던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했다.
이상범 선대위원장은 "솔직히 반환점까지는 힘들고 발이 무거운 선거였다. 당지지도가 낮고, 출마한 후보자가 타당에 비해 적다보니까 상대적으로 시너지효과를 내기 어려웠다"고 토로하면서도 "이제 체계가 잡혀가고, 중반을 지나면서 탄력이 붙고 있음을 느껴진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울산시당은 남은 선거기간동안 재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북구와 청년과 여성 정치신인이 출마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 정의-文·與 지지 기반 범진보 승리 전망
정의당 울산시당은 사실상 이번 선거를 범진보정당 모두의 승리로 내다봤다.
조승수 선대위원장은 "70%를 넘나드는 문재인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50% 이르는 민주당의 지지율을 받치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고,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성사여부가 결과에 상관없이 민주·평화 지지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저임금 개악, 방탄 국회, 정치개혁 무산 등 연이어 터지고 있는 대형이슈들이 여당과 정권의 지지율 분산의 변수로 보고 있다.
조 위원장은 "노동·서민·사회적 약자 등 바닥민심에 대한 체감이 높은 진보정당의 특성을 살려 생활정치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 지지층을 모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민중-노동자 정책 반발 밑바닥 여론 요동
민중당 울산시당 김종훈 선대위원장은 최근 공포된 최저입금법 등의 영향으로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중당 후보로 결집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본선이 다가오자 노동자와 가족들이 진보후보로 결집하기 시작했다. 밑바닥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노동자 월급 깎는 최저임금 삭감법 주도한 민주당 정책에 대한 비판이 아주 높다"고 실상을 전했다. 그는 "북구 현대자동차, 동구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노동조합의 표심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현장중심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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