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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사장 김준)의 미국 석유개발 법인 E&P 아메리카가 당기순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고 투자를 확대하면서 올해 첫 순이익 실현에 성공할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석유개발 투자법인 SK E&P 아메리카의 지난해 순손실은 207억 원으로 2014년 설립 이듬해 순손실 2,985억 원 대비 2,779억 원 가량 적자폭을 축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북미 석유개발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2014년 미국에 SK E&P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SK E&P 아메리카는 자회사 SK플리머스와 SK퍼미안을 통해 석유생산광구를 운영 중이다. 셰일가스 자원개발의 경우 유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채산성이 맞지 않아 E&P사가 직격탄을 입게 된다. 

SK E&P 아메리카 역시 2014년 말 유가 급락 당시부터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올해는 국제유가가 7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SK E&P 아메리카의 수익성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가가 셰일가스 생산의 손익분기점을 웃돌수록 생산업체의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이 SK E&P 아메리카에 대한 투자로 힘을 실어주면서 실적 회복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SK E&P 아메리카에 4,853억 원 출자를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SK E&P 아메리카에 5,220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출자금액은 미국 셰일 개발 전문 업체인 롱펠로우 지분 인수와 함께 미국 내 석유개발사업 성장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투자확대와 유가 고공행진으로 수년간 빛을 보지 못했던 SK E&P 아메리카가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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