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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7회 화학네트워크 포럼 개회식에서 김형수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일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7회 화학네트워크 포럼 개회식에서 김형수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지역 석유화학 업계가 잦은 가뭄과 심화되는 수질 악화, 신규 단지 건설 및 기존설비 증설에 따른 공업용수 확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공업용수 통합공급사업 정책 이행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같은 공업용수 부족은 궁극적으로는 통합물공장 사업이 해수담수화까지 연계해야 해소된다는 것이 업계의 호소다. 

한국화학연구원 RUPI(울산석유화학산업발전로드맵) 사업단(단장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박사)은 21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세미나실에서 '울산석유화학단지의 공업용수 현황 및 분리막 기술' 주제로 한 '제17회 화학네트워크포럼 및 한국막학회 공동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한국막학회(회장 이용택 경희대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날 심포지움에는 전현직 공장장 40여명 등 물 관리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했다. 

화학네트워크포럼 박종훈 대표는 개회사에서 "울산은 잦은 가뭄과 갈수록 심해지는 수질 악화 그리고 신규단지 건설 및 기존설비 증설로 인해 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 공급사정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며 "통합 물공장 및 미래 해수담수화 시설까지 감안한 종합적인 대응방안이 시급히 추진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분리막 기술의 조속한 현장 접목을 통해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형수 경제부시장은 "공정용수를 정제하는 분리막 기술은 수처리 분야뿐만 아니라 리튬 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석유·정밀화학산업 분야 등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미 2016년부터 '분리막 소재 평가 표준화 및 공정실증화 기반구축' 사업을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하고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생산되는 분리막 소재, 모듈 및 공정 표준화 그리고 실증화 인프라 구축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도록 울산시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한국막학회 이용택 회장(경희대 교수)은 "공업용수 등 수자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수처리 기술 중에서 분리막을 이용한 기술은 효율성 및 적용성 측면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며 "최근 수처리 성능을 한층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분리막 소재 및 공정 기술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잠재적 최대 수요자인 석유화학산업계와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현안 및 정보를 연구계, 학계가 함께 공유함으로써 석유화학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처리 분리막 기술이 하루빨리 산업현장에 접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울산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 현황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발언에서 '공정용수 통합공급 사업'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 박사는 "수처리 설비 노후화에 따른 수질안정성 결여, 유지관리비 및 수선비 증가 등으로 원가상승이 가속화돼 대외적인 제품 원가경쟁력이 떨어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박사는 이어 "현재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각 사업장들은 수자원공사로부터 공업용수 원수를 받아 사업장 자체 수처리시설을 통한 재처리로 공정수, 보일러수, 냉각수 등 용도에 맞는 수질의 용수를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며 "공정용수 통합공급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향후 해수담수화 사업으로 바로 연계해 석유화학제품 원가 절감과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자원공사 하광우 산업용수부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 공급 인프라 구축 및 해수담수화 기술'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공정용수 통합공급사업의 성공사례를 설명했다. 

하 부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신규단지 건설 및 기존설비 증설에 따라 공업용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안정적인 용수공급 사업이 추진되면서 2012년부터는 K-water 통합공급시설과 기업 자체시설 등 2중 공급체계로 전환됐다"며 "현재 약 24만㎥/일 규모로 운영 중이다"고 짚어줬다. 또 "신규단지 개발 및 공장증설 등 향후 개발계획에 따라 2021년 기준으로 약 8만㎥/일의 추가적인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수질 악화 및 잦은 가뭄 발생으로 공급안정성이 취약해질 것이므로 항구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해수담수화 개발 공급사업을 현재 2,300여억원 규모의 예타사업으로 추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국막학회 김인철 박사(한국화학연구원 분리막연구센터)는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수처리 분리막 기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산업계에서도 공업용수 확보가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미래 해수담수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물부족을 감당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면서 "다양한 수처리 기술 중에서 분리막을 이용한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다공성 분리막인 정밀여과막이나 한외여과막을 이용하거나 역삼투막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수자원 중에서 해수를 이용한 공업용수 확보가 최근에 가장 많이 시도되고 있고 멤브레인 모듈의 가격이 점차 내려가면서 물 재이용 및 공업용수에서 멤브레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리막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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