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휴일마다 아이를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고민이라고 한다. 울산 남구에 이런 고민을 덜어줄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가 생겨 기대가 크다. 바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문을 연 JSP 웰리 키즈랜드이다.

테마파크 명칭인 'JSP 웰리'는 장생포의 영문 약자 첫머리 세 글자와 고래(whale)를 어린이들이 친숙하도록 바꾼 '웰리(whally)'를 합성해 지었은 것이다. 지상 5층 전체면적 2,491㎡ 규모로, 고래와 바닷 속 탐험을 주제로 하는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매표소·휴게쉼터·음식점이, 2·3층에는 고래 미끄럼틀·볼풀 탐험존·가상현실(VR)체험존, 4층에는 장난감박물관, 5층에는 옥상정원·카페 등이 들어섰다.

그동안 장생포에는 '어린이들이 놀 만한 공간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제 JSP웰리 키즈랜드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시작했다. 장생포 관광에 더욱 힘을 불어넣는 콘텐츠가 바로 장생포 모노레일이다. 장생포 모노레일은 고래박물관 앞 하부 승차장을 출발해 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 고래문화마을, 5D 입체영상관을 지나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순환한다. 모노레일 길이는 1.3㎞의 규모로 8인승 차량 5대이다.

장생포 모노레일을 타면 장생포의 하늘길이 열린다. 넓게 펼쳐진 장생포 앞바다와 정박해 있던 고래바다여행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고래문화마을을 돌아 5D 입체영상관을 지날 때면 길게 뻗어있는 울산대교가 반긴다. 고래박물관 앞 하부 승차장과 고래문화마을 상부 2곳에 승강장이 있으며, 고래문화마을 정상부에 있는 5D 입체영상관에서도 별도 간이 하차장이 마련돼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13회(주말 149회) 운행된다. 이용료는 만 13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은 8,000원, 초등학생 이하는 6,000원이다. 남구는 이용객 수요를 파악한 뒤 올해 안에 차량 2대를 추가로 도입해 총 7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장생포 모노레일은 조금씩 떨어져 있던 장생포의 곳곳을 이어준다. 또 걸어 다니면서는 볼 수 없던 주변 경관을 볼 수 있으니 그 매력 또한 상당하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새로운 관광 동력으로 기존 고래관광시설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즐겁게 관광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관광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모노레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나 주말이면 예약 후 기다리는 시간이 다소 길다는 의견과 대기시간 중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앞으로 남구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장생포의 발전, 나아가 남구 관광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 장생포가 가진 콘텐츠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도전해야 한다. 그리고 조금씩 바꾸고 맞추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JSP웰리키즈랜드와 장생포모노레일을 장생포의 명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홍보도 필요하다.

장생포의 콘텐츠에 대해 자부심과 관심을 갖고 다 함께 홍보해서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때 진정한 지역의 명물이 될 수 있다. 이는 울산남구의 미래 가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해 개관한 5D 입체영상관과 함께 JSP웰리 키즈랜드, 장생포 모노레일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시설을 꾸준히 확충해 이제는 장생포가 다양한 연령대를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도약하지 않을까. 오는 7월 5일 개막하는 '2018 고래축제'도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