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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주인 되는 울산국립병원 설립 추진위원회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전달할 울산국립병원 설립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시장과 시민들이 함께 울산국립병원 설립을 추진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시민이 주인 되는 울산국립병원 설립 추진위원회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전달할 울산국립병원 설립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시장과 시민들이 함께 울산국립병원 설립을 추진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의 최대 현안이자 민선 7기의 송철호 시장 공약인 울산국립병원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민단체가 송 시장을 만나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시도 기재부 등과 협의해 세부 추진 계획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지역 보건·의료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정당 등 22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이 주인 되는 울산국립병원 설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시장은 울산국립병원 설립을 시민과 함께 추진하자"고 밝혔다. 
추진위와 송 시장은 국립병원 설립에 대해 같은 의견을 내왔다. 지난 1월 조직된 이후 시민들과 정치권에 울산국립병원 설립 필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추진위에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참여를 했는데, 이선호 울주군수가 시당 국립병원유치위원장을 맡았다. 송 시장도 후보시절 추진위가 개최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고, 관련 협약서에도 서명했다.
이날 추진위는 "이제 울산국립병원 설립 추진 운동은 염원을 넘어 실제로 만들어 가야 할 단계다"면서 "울산국립병원 모델 개발 및 단계별 추진 전략 제시를 위한 용역조사를 진행하고 중앙 정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해 달라"고 시에 제안했다.
추진위는 과거 UNIST, KTX울산역 추진 과정에서처럼 시민도 함께 참여하는 (가칭)울산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추진위원회를 조직해야 한다고 했다. 민관이 함께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협의해야 유치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 이후 추진위는 1만1,597명 시민의 국립병원 유치 서명서를 송 시장에게 전달하며 면담을 했다. 송 시장은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추진위의 제안 등에 공감하며 국립병원 유치 의지를 다시한번 드러냈다.
시도 오는 17일 송 시장이 기획재정부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추진했던 산재모병원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무산됐기 때문에 예타를 담당하는 기재부와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산재모병원이 산업재해에 특화된 반면 국립병원의 경우 산업재해 분야뿐 아니라 심장질환, 뇌졸중 등 긴급한 치료를 요하는 시설 등 공공의료 전반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시는 기재부가 이번 국립병원도 경제성을 우선시 한다면 예타 통과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별법을 제정해 예타를 거치지 않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단 예타에서 경제성보다는 공공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한다면 국립병원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송 시장과 기재부의 만남에서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 관련 용역 등도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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