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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에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한 주 사이 3배 규모로 급증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온열환자가 2명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울산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40대 여성이 음식을 만드는 도중 열탈진으로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7일에도 같은 증상으로 30대가 남구 공단에서 작업을 하던 중 쓰러졌다. 울산기상대는 현재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비 소식 없이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 질환이 급증할 수 있어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질환을 의미한다.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6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2명이다. 특히 감시 8주차(7월 8일~13일) 온열질환 환자가 145명으로 직전 주(7월 1~7일) 52명 대비 3배 규모로 급증했다. 지난해 울산의 경우 총 2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폭염이 이어지는 7월~8월에 80%정도의 온열환자가 발생했으며, 가장 많이 발생한 온열질환 유형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열탈진 환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앞으로 10여일간 폭염경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이틀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경보 시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한다. 이 같은 시기에 가장 우려되는 것이 건강이다. 바이러스성 세균 감염과 온열환자 급증 등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무엇보다 위생·건강관리가 중요한 시기다.

울산시는 낮 기온이 35℃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고, 습도가 높음에 따라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식품안전취급 요령을 안내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의하면 지난 100여 년간(1912~2010년) 우리나라 6대 도시 평균 기온이 약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오르면 동시에 다양한 질병균이 증가한다.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에 각 지자체는 면밀한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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