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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포항, 경주 등 해오름동맹 세 도시가 해오름동맹을 결선한지 3년차에 접어들었다. 울산 포항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하나가 된 이들 3개 도시는 4차 산업혁명의 대변혁 앞에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모색해 왔다.

지난 2016년 6월 30일 해오름동맹을 결성 이후 2년여 동안 상생발전 심포지엄, 문화 합동공연, 공무원 교류 탐방, 상생발전전략 연구용역 공동발주 등 공동제안사업을 펴왔다. 성과도 있었다. 실제로 세도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고 앞으로의 과제도 많다. 이제 그동안의 논의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사업발굴과 인적 물적 교류에 속도를 내야할 시점이다.

실제로 3개 도시는 산업·R&D 분야, 도시인프라, 문화·교류 분야에서 수시로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교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공동제안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각 도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뒀다. 산업·R&D, 도시인프라, 문화·교류 등 총 15개 사업을 실행했다.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센터 공동이용 사업은 지난해 폴리텍대학에 3D학과가 신설돼 교육에 들어갔다. 경주, 포항지역 지원자도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문화·교류 분야는 동해남부권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해오름동맹 관광 활성화 마스터플랜 용역을 벌였고 사업도 구체화되는 상황이다.

인구 200만 명, 경제 규모 95조 원 규모의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광역권 상생발전의 모델을 만든다는 점에서 울산, 포항, 경주 3개 도시의 협력은 전국의 주목대상이다. 문제는 지난 6·13 지방선거를 전후로 해오름동맹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는 점이다. 포항을 제외하고 3개 도시의 수장이 바꾼 것도 원인이다.

하지만 최근 해오름 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한 송철호 울산시장이 주도적으로 해오름동맹의 활성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송 시장이 이강덕 포항시장과 협의를 통해 다음 달 중 세도시의 시장이 만남을 갖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반가운 일이다. 경주, 울산, 포항의 3개 도시는 역사·문화적 뿌리를 함께하면서 상당한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울산과 포항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심에 선 산업도시로 성장하면서 신라문화권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오름동맹은 다음 달 중순 민선 7기 지자체장 간 첫 상견례 자리를 울산에서 갖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한다. 이번 만남으로 해오름동맹이 실질적인 동해안 3개 지자체 결합의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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