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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는다. 휴가와 해외순방 등으로 3주 만에 갖는 회동으로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주례회동에서는 특히 11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으로 전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서민들의 요금 부담이 커진 '에어컨 전기료'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는 현안점검은 물론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관련한 대책에 관한 논의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지난달 말 열린 국무회의에서 폭염을 '특별재난'으로 규정하며 내각에 "전기요금에 대해 제한적으로 특별 배려를 할 수는 없는지 검토해보길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따라서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사실상 하루종일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는 가정집이 많은 만큼 전기료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어 문 대통령과 이 총리의 주례회동에서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내에 '누진제 한시적 완화'를 결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전기세 조절을 위한 논의를 한 결과 지난 2016년에 시행했던 누진제 완화방안을 포함한 막바지 선택만을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진제 존폐 논란은 청와대에 올라온 폐지 청원만 5일 기준으로 700건을 넘어서는 등 국민의 뜨거운 관심사다.

하지만 현행 누진제는 전기 과소비를 억제하고 적정 수요관리를 위한 핵심 정책 수단이란 점에서 폐지 자체가 쉽지 않다. 정부가 일단 누진제 폐지보다는 한시적 완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7월 사용 고지서가 다음주부터 각 가정으로 본격 배부되기 때문에 정부 결정은 이번 주 안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결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각 가정에서 요금 손해를 보지 않도록 소급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문 대통령과 이 총리의 매주 월요일 청와대 주례회동은 그간 약 40차례 진행됐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주례회동에는 통상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그리고 총리실에서는 이 총리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한다.
이날 주례회동에서는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의 부재 기간 발생한 여러 현안을 보고하고, 문 대통령은 휴가 때 구상한 정국 운영 방향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일자리, 최저임금 등 문재인정부 최대 과제로 떠오른 '경제 문제'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불만 등 경제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하반기 '혁신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으로 이 총리를 위시한 내각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문재인정부 2기 개각에 대한 의견 교환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휴가에 앞서 비어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거취와 함께 '협치 내각'의 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전까지 이뤄진 주례회동에서는 개각과 관련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가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제외한 하반기 외교 일정을 분담하는 방안도 논의대상이다.


이번 달에는 인도네시아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9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 경제포럼'이, 미국 뉴욕에서 '제73차 유엔총회'가 열린다. 오는 11월에는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APEC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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