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8말9초 개최설'이 연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이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연다.

회담에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4명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지난 6월 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의 의제는 '4·27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3차 정상회담 개최 준비' 등 크게 두 가지다.

남측 대표단에 남관표 안보실 2차장이 포함돼 '정상회담 준비'협의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측은 철도성과 도로를 책임지는 국토환경보호성의 부상이 대표단에 포함, 판문점 선언 이행, 특히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등 경제협력에 집중할 가능성이 많다는 관측이다.

이날 회담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기는 '8말9초'가 유력하다. 이산가족 상봉 직후인 26일 이후부터 북한의 '9·9절'사이가 적기라는 관측이다. 장소도 평양이 아닌 판문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호와 의전문제를 감안하면 최소한 한달여 이상 실무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