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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고 3차 남북정상회담과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한다.

한병도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은 1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수석은  "이번 회동은 문 대통령이 강조한 국회와의 협치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석은 "8월 국회 임시회와 9월 정기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현안과 법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초당적 협력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 대표들과 만나는 것은 작년 5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17일 여야 5당 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한 바 있으며, 4월 13일에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당시 대표와 단독 회동을 했다.
5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직무대행) 의원이다.

청와대는 이번 만남에서는 기대됐던 협치내각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내용이 성숙됐거나 진행된 게 현재 없기 때문"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협치내각을 하는데 여야 구분 없이 좋은 인재를 발탁하는 차원에서 여당에서 얘기가 나온 것이 와전돼서 이미 구성이 됐고, 상당히 면밀히 서로 대화하는 것으로 자가발전했는데 실제 내용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3일 김의겸 대변인은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 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협치내각 1호로 환경부 장관 입각이 검토된다는 언론보도가나왔고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여야간 논의가 진행된다면 그때가서 검토할 일이지 지금 내각을 갖고 흥정하듯이 할 생각은 전혀 없고, 야당도 그런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야간 진지한 논의를 통해서 성숙돼 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공개적으로 공론화가 진행되고 하면 그때 판단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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