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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츠미 호리우치(Tsutsumi_Horiuchi) 作 '흔적'.
츠츠미 호리우치(Tsutsumi_Horiuchi) 作 '흔적'.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교류전이 열린다.
울산여성사진가회는 오는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 번째 정기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울산여성사진가회는 2013년 이후 매년 일본의 여성 아마추어 사진가들과 교류전을 열고 있다. 2015년 '다움', 2016년 '채움', 2017년 'Beyond'전에 이어 올해는 '비움'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개최한다.
'비움'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공간에 사람, 사물 따위가 들어 있지 않은 것을 말한다. 사진에서 '비움'의 의미는 프레임 선택 그 자체 또는 프레임에서의 여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이 선택한 '비움'은 '삶에서 비워야만 알 수 있는 것' '사유의 과정을 통해 선택한 이미지' '이미 비워내 버린 모든 것'들을 아우른다.


또한 여성이 사회와 가정에서 가진 지위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성들을 표현한다. 사회 고발적 질문이라기보다는 개인과 내면에 대한 담담한 이야기다. 여성의 삶에서 비움의 의미와 사진이 갖는 비움의 의미도 되돌아본다.


참여 작가는 울산 작가 김정옥, 김지영, 김혜경, 배은희, 송화영, 정주연과 일본 작가 에미코 우라타키, 미키 타카오, 나오미 카케하타, 노리코 이즈미, 츠츠미 호리우치 등이다. 초대작가로는 김인자 울산대학교 동양화과 교수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울산여성사진가회는 2009년 국제사진페스티벌의 후원 전 참여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정기전과 개인전, 그룹전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울산여성사진가회는 총 9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들은 여성만이 담을 수 있는 소재와 시선으로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프닝은 16일 오후 7시 문예회관 1전시장에서 마련된다.
전시를 기획한 뉴비전아트센터 안남용 작가는 "작가들은 주부는 물론 사업가, 전문직, 예술관련 직종 등 다양한 위치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들과 시선에 대해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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