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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울산 국회의원들이 6·13 지방선거 이후 첫 예산안 심사 등을 위한 정기국회를 앞두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 작성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북구 재선거로 재편된 울산의 여야 정치구도 하에서 협치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울산 의원들은 각자 자신의 지역 중점 현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지역 숙원사업인 울산외곽고속도로 등 지역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 확충 등에 대한 공동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 관광진흥법 개정안 통과 역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초선·울산 북구)은 이번 정기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활동함에 따라 자신이 앞서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재보궐선거를 통해 갓 국회에 들어온 신입생인 만큼 한 가지 공약에 대해 중점적으로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이 개정안은 자신의 지역 핵심공약으로 중단된 북구 강동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이 의원은 울산 외곽순환도로를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해당 소관기관과 잦은 만남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공인·기업 기 살리기 중점
야당인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5선· 울산 중구)은 최근 지역에서 다양한 민생탐방을 통해 취합한 민원들을 이번 정기 국회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상공인과 기업의 기를 살려 울산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달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모든 부처와 통하는 법사위 소속으로 계속 활동하는 만큼,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가는 경제주체(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척박한 경영토양과 생계환경을 비옥한 토양과 환경으로 바꾸는 의정을 중점으로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지역의 미래먹거리 창출과 관련된 지역현안 해결과 예산확보에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 예결위 활동 지역예산 확보 방점
같은 당 이채익 의원(재선·울산 남구갑)은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에서 여야간 협의·조율을 담당하는 당 간사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지역예산은 물론, 교부세 확충에도 방점을 찍었다. 특히 이 의원은 내년도 국가예산을 최종 심의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도 활동함에 따라 행안위와 중복되는 안전과 교통망 사업 등을 예산심의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울산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식수 및 공업용수 확충 등 시민행복의 전제인 안전을 강화하고, 우리시 숙원인 울산외곽고속도로 건설 등 시민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사업들을 챙기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후속조치 마련
같은당 박맹우 의원(재선·울산 남구을)은 산업통상자원위원으로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에 따른 지원책에 대한 보완 및 후속조치로 추가 법안을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산업발전과 수출증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규제개혁을 위한 것이다. 박 의원은 또 국가산단 지하배관의 안전성 확보와 조선해양산업의 고도화, 3D프린팅, 분리막 소재 등 R&D 예산 중점으로 예산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  원은 또 정책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허구성과 비경제논리에 대한 지적과 함께 향후 지속가능한 합리적 원전 정책 고수 및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최저임금과 주52시간 도입으로 한계상황에 처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 조선산업 고용안정 최우선
민중당 김종훈 의원(초선·울산 동구)은 지역 주요현안이기도 한 조선산업 고용안정과 공공부문 비정규직정규직 전환을 최우선에 둘 예정이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회생정책을 중점 점검하고 업계에 만연한 불법하도급 문제도 지적하고 나섰다. 노동자 대표 국회의원이라고 자임해왔던 그는 산업통상자원위원으로서 최근 열악한 처우가 널리 알려진 택배노동자들의 문제를 우정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집중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외에도 그는 조선산업 및 지역 국비사업들도 착실히 챙겨가겠다는 입장이다.

# 대통령·시장 공약 이행 촉구 무게
민주당 입당을 앞둔 무소속 강길부 의원(4선·울산 울주)은 울산 공공병원 건립,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 원전 및 울산산업단지 안전 향상, 3D프린팅 등 신성장 동력 육성에 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위원인 강 의원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조선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약 3,000억 원 규모의 스마트재생에너지 메카 건설,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조성, 트램 건설 등도 이번 정기 국회의 도마 위에 올려놓기로 했다.
강 의원 역시 울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가 확보도 빼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추진, 창업과 일자리를 위한 R&D 예산분배, 원전 안전강화 및 주변지역 지원사업 강화, 울산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 향상, 기술 중소기업 울산 유치 등의 5가지 사업을 중점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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