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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인 현대청운고등학교의 1년 학비가 1,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업료 등 현대청운고 학부모가 1년간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4년제 대학 연평균 등록금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된 교육부의 '2017년 사립학교 순학부모부담금 1,000만원 이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학생 1인당 학부모부담금이 1,000만원 이상인 사립 초등·중·고등학교가 28개이고, 평균 학부모부담금은 1,222만원에 이른다. 4년제 대학 1년 평균 등록금(669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28개 사립학교 중에는 고등학교가 14개교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가 13개교, 중학교가 1개교로 파악됐다.

학부모부담금은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방과후학교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급식비 등 학부모가 부담하는 경비의 총액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학부모 부담금이 가장 많았던 학교는 강원도 횡성의 민족사관고등학교로 2,589만원, 그 다음으로 경기도 가평군의 청심국제고등학교가 1,759만원이었고, 의왕시의 경기외국어고등학교가 1,55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청심국제중(1,468만원), 경복초(1,295만원), 하나고(1,262만원) 순이었다.

울산 동구에 소재한 현대청운고 학비는 1,049만6,509원으로 전국에서 21번째로 많았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00만원 이상 28개 사립학교의 평균 학부모 부담 경비가 4년제 대학 평균등록금의 약 2배에 이른다"며 "부모의 재력은 자녀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인데, 가정환경이 교육기회로 이어지는 불공정한 교육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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