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평양에서 만난 18일 오전 울산시민들은 평화와 성공적인 회담을 기대하는 반응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로 이동해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오전 9시 49분께 많은 시민들은 일손을 멈추고 텔레비전 생중계를 지켜봤고 환영행사 일거수일투족을 관심있게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많은 시민들은 이번 남북 정상간 회담으로 북핵문제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반응이었지만 지난 4월 첫 남북 정상간 만남 때와는 달리 두 정상이 포옹하는 장면에서 박수는 나오지 않아 북핵문제가 여전히 잘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차 남북 정상 회담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편집자


# "남북 경제협력, 울산상의도 적극 도울 것"
울산상공회의소 전영도 회장 "남북 정상회담으로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다. 실질적인 경협에는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기회이며 울산 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상의도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 "지난 합의 실천 내실 있는 발전 위한 논의 있길"
이선호 울주군수 "남북 정상의 만남이 올해만 세 번째다. 두 정상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한반도 평화가 요즘처럼 가까운 미래로 느껴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남북 합의를 실천하고 내실 있는 발전을 위한 논의가 있길 기대한다. 영남알프스의 고장 울주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을 응원할 것이다"

# "체감할 만한 성과 가져오길 바라"
정우택(29·울산 남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마주했을 때는 기대와 우려가 섞이면서 관심이 갔지만, 이후 시민으로서 체감할 만한 성과는 크게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요즘 북핵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낮아지는 것 같다. 이제는 남북문제도 좋지만, 먹고살기 바쁜 국민들을 생각해 경제발전에 힘을 써 줬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 "남북 문화적 예술교류 마중물 기대"
정은영 울산문인협회장= "남북정상회담은 남북한의 문화적 단절에서 벗어나 문화예술교류가 활발해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정치, 경제 부분 이전에 순수 문화예술교류가 활성화돼 나머지 부분들도 잘 풀어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남북관계 좀 더 호전되는 기회되길"
임동현(27·울산 북구)=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좀 더 호전됐으면 좋겠다. 올해 실시한 이산가족 상봉에서도 끝내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가족과 만나지 못하고 사망한 사람도 있다는 걸 들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런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다보면 남북통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 "교육계도 새로운 평화·통일교육에 관심 갖는 계기"
김철용 울산교총 회장=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것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생각한다. 남북문제 해결이 위기에 빠진 한국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계도 새로운 평화·통일교육 등 큰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