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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오늘 우리에게 법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만 갈수록 법의 정신이 훼손되고 '법 위의 법'을 만들고 추종하려는 무리들이 사회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 김 검사장의 지적처럼 법질서의 확립은 바로 선진도시 국제도시로 나아가는 기본이다. 이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교통질서를 준수하는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모범이 되어야 할 지도층의 법의식을 문제 삼는다. 맞는 말이다. 윗물이 맑아야 하는 이치는 법의 존엄성 앞에 너무나 당연한 명제지만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 등 이른바 사회 지도층의 '초법적 의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가 사회지도층의 잘못된 의식 때문에 법의 숭고한 정신을 뒤로할 순 없는 일이다. 법은 언제나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 왔다. 물론 법보다 도덕과 윤리가 앞선 사회는 이상적이다. 그래서 언제나 법은 최소화여야하고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김 검사장이 '소훼난파(巢毁卵破)'를 경구처럼 지적한 것은 우리 사회가 스스로 법의 소중함을 잃어가고 있다는 반증이자 이를 통해 법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자는 의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