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구 중앙전통시장 상인들은 11일 시장에서 집회를 열고 중앙전통시장상인회 회장 선거 관련 운영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중구 중앙전통시장 상인들은 11일 시장에서 집회를 열고 중앙전통시장상인회 회장 선거 관련 운영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 중구 중앙시장 상인회장을 뽑는 선거를 두고 상인들간 잡음이 일고 있다.

기존에 13년간 회장직을 맡아오던 상인회장이 일부 상인들로부터 반발을 사 사임하면서 새 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열리게 됐는데, 오는 18일 선거를 앞두고 상인회에 반발하는 측과 기존 상인회 측에서 각각 한명씩 입후보 하면서 대립각이 세워지고 있다.

중앙시장 상인회 집행부에 반발하는 상인 20여명은 11일 중앙시장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2016년 상인회장 선거에서 부정을 저지른 선거관리위원회 출신인 후보 A씨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상인들은 "지난 2005년 상인회가 생긴 이후 13년간 한 사람이 상인회장을 연달아 맡으면서 독재체제가 이어졌다"며 "특히 지난 2016년 선거에선 회장은 총회를 거쳐 선출돼야 함에도, 선관위는 입후보자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어기고 임의대로 전 회장을 무투표 선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부당함을 느끼고 반발한 우리 상인들이 상인회를 상대로 지난해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4월 열린 2심에서 승소했다"며 "이후 상인회장은 사퇴했지만 상인회장과 한통속이던 집행부는 여전하고, 심지어 이번 선거에 그 중 한명이라고 볼 수 있는 A씨가 입후보하기까지 하는 등 상인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했다.

상인들은 지난 13년간 한 사람이 상인회장을 맡으면서 상인회 집행부가 상인들에게 회계장부를 공개하지 않고, 부당하게 제명시키는 등 갖은 횡포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상인회는 이날 집회를 연 상인들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상인회 측은 "이번에 집회를 연 사람들은 대부분 비회원으로, 비회원이 상인회 회계장부를 내놓으라고 하는데 보여 주는 게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라며 "지금 상인회 소속이 아닌 30여명 대부분이 적게는 1년, 길게는 8년동안 회비를 안 낸 사람들로, 이들을 제명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정직하게 회비를 내는 회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던 당선무효소송은 2심 판결 이후 전 회장이 사임함에 따라 상인회 측에서 변호사를 통해 취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홍래기자 usjhr@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