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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생산물량 감소와 조업단축을 할 수밖에 없는, 지난해 노사가 잠정합의를 하던 당시까지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돌발 상황에서도 주간연속2교대제를 무조건 관철하겠다며 고집하고 있다. 그것도 임금삭감 없는 주간연속2교대제로의 전환이다. 상견례를 하루 앞둔 23일 증시에 발표된 현대차의 올 1분기 경영실적 평가도 안중에 없었다. 현대차는 이 기간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30%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71%나 감소했다. 환율상승에 따른 손실보전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이 정도의 판매량감소라면 벌써 일부공장 매각과 같은 초강수의 구조조정안이 나왔을 법한 시점이다. 세계자동차시장에 한 세기 동안 군림했던 GM이 생존의 문턱에 와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도 무슨 일이, 언제 닥칠지 모를 살얼음판에 있다. 노사가 머리를 맞대 최상의 경쟁력을 회복하지 않으면 막다른 길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그런데 현대차노조는 올해도 상급단체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을 요지부동으로 고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간연속2교대제와 같은 개혁적인 근무시간 변경까지 관철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노조 스스로 상금단체의 굴레에서 먼저 벗어나려는 결단이 없이는 문 닫는 날만 기다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