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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소방관 10명중 4명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소방관 특수건강진단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소방관 910명 중 422명(46.4%)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일반 근로자의 건강 이상 진단자 비율인 22.4%의 두 배를 넘치는 수치다.

건강 이상 진단을 받은 422명 중 질병의 소견이 보여 야간작업 시 관리가 필요할 정도인 유소견 진단을 받은 소방관은 31명,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추적관찰이 필요한 요관찰 진단을 받은 소방관은 391명이었다.

소방관은 국가직 공무원이 아닌 각 시·도에 소속된 공무원이기 때문에 특수건강검진 예산이 시·도별로 상이하다. 울산지역 소방관 1인당 특수건강진단 예산은 20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22만 805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의원은 "가장 존경하는 직업 1위인 소방관의 높은 건강 이상 비율은 소방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도 심각한 사안이다"며 "소방관 처우개선의 핵심인 국가직 전환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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