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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4대강 살리기'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태화강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어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를 갖고 이달 말 마스터플랜을 공식 발표키로 사업방향을 확정했다. 이번 4대강 사업에는 4대강에 대한 충분한 수량 확보전략, 생태 및 수질개선 전략, 지역발전 및 문화전략 등이 종합적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국토해양부는 중간보고를 통해 5대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문제는 이번 추진과제에 지역특화 발전 방안은 담고 있지만 어디에도 태화강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이번 보고에서 한강은 남한강 홍수방어대책을, 낙동강은 홍수방어·물확보·생태복원대책을, 금강은 백제문화유산과 연계한 지역발전대책을, 영산강은 홍수방어·수질개선책을 중심으로 각각 개발키로 했지만 이밖에 주요 강에 대한 계획은 모두 빠졌다. 정부가 이번 계획에서 4대강의 수질을 "물고기가 뛰어놀고 수영할 수 있는 '좋은 물'"로 유지·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도 그 모범사례인 태화강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실로 유감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4대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태화강은 4대강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안마다 배제되다시피 했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태화강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포함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구한다. 정부가 물 부족 해결과 홍수 방지, 수질 개선을 4대강 사업의 핵심 취지로 꼽고 있는 만큼 태화강에 대한 투자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관련기관 책임자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4대강'이 한강 등 주요 강에 국한된 개념은 아니라고 강조해 왔다는 점을 상기하고 싶다. 울산의 경우 이미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의 핵심개념인 강을 '살아 숨쉬는 생태환경의 강'으로 바뀌는 작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류복원과 지천 생태계 회복은 물론 본류의 수질개선과 생태환경 조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복원되는 실개천을 4대강 주변 지역의 주민들이 습지체험·조류관찰·생태탐방 등을 즐길 수 있는 '물환경 테마파크'로 조성하기로 했지만 울산은 이미 이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이 대통령이 기회 있을 때마다 '4대강 살리기의 선도사례를 태화강에서 찾아라'고 언급해온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이 때문에 우리는 모범사례인 태화강을 배제한 '4대강 살리기'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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