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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열린 울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위기에 따른 산업수도 울산 경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의원 질의가 이어졌다. 주력산업의 침체로 울산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위기가 실체적으로 드러난 국감이었다. 

이날 국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대한민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울산 경제 사정이 너무 안 좋다"며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화학 등의 부진이 이유이기도 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이 취약해진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울산은 자동차 산업 메카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비중은 0.8%밖에 안 된다"며 "전체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고 있는데, 울산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도 "전국에서 가장 부럽고 기대 많았던 울산이 어려운데, 이런 울산 문제는 대한민국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울산 실업률이 10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1등이고, 실업자는 2만5천∼3만명으로 추산되며, 자영업자 폐업률이 전라남도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는 통계가 있다"며 "인구도 3년째 감소하는데 이런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시장에게 대책을 물었다. 같은 당 이진복 의원도 "조선업이 어려운데 조선업이 나아질 것이라는 거짓말이 6개월마다 반복되고 있다"며 "울산시가 조선과 자동차 기반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가면 계속 어려운 만큼 울산시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울산 위기 상황에 대한 국회의 우려가 고스란히 전달된 국감이었지만 문제는 이런 주장들이 공허했다는 지적이다. 요란하지 지적하고 주문하긴 했지만 국회 차원의 대책이나 정부 차원의 협조 등 대안이 부재한 국감이었다는 평가다. 울산에 대한 관심은 정부 추진 사업의 적극적인 반응이나 국비지원, 기반시설확충 등 실질적인 대책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번 국감에 지적된 이야기들의 대부분이 국회나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해결 가능한 것들이라는 점에서 국회의 보다 적극적인 울산배려가 주목된다. 요란하게 지적만 할 것이 아니라 울산을 위한 다양한 처방과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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