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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생계유지를 위한 일상적 생산활동으로 일반적으로 물적 재화와 서비스 생산을 말한다. 원시시대 수렵·채집도 산업이고 현대사회 기획·제작·생산·소비까지 모든 부분이 산업이다.

그렇다면 산업단지란 무엇일까? 산업단지란 교육·업무·유통시설 및 이들 시설의 기능 향상을 위해 주거·문화·공원녹지·복지시설 등 포괄적 계획에 따라 개발하는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산업단지 안에 근로자들의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주거·상업·휴식공간 등 기초 시설과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공간을 뜻한다. 따라서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인근 지역 기업체 유입으로 일자리가 만들어 짐과 동시에 인구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

산업단지는 국가·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및 농공단지로 구분되는데, 국가산단은 국가기간산업이나 첨단과학기술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한 산업단지를 말한다. 울산은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2개의 국가산업단지에 1,200여개의 기업체가 있다. 일반산업단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산업단지이다. 울산시에서는 공영개발로 완료된 10개 산업단지(매곡, 길천, 모듈화 등)에 약 340개, 민간 개발 3개 산업단지(전읍, 와지, 반천)에 약 90개 기업체가 있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지식·문화·정보통신 및 첨단산업 육성과 개발 촉진을 위해 도시에 지정된 산업단지로 울산에는 아직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지 않았으나, 중구 장현동에 2022년까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신규 조성될 예정이다. 농공단지는 농어촌지역에 농어민 소득 증대를 위한 산업을 유치·육성을 위해 지정된 산업단지이다. 울산에는 4개의 농공단지가 있다. 북구에 달천, 울주군에 상북·두서·두동농공단지가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는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산업단지 지정에서 타당성 연구 용역과 그린벨트(GB)해제, 각종 인·허가사항 등 행정절차를 거쳐 토지보상과 공사 준공까지 평균 7~8년 정도가 소요돼야 산업단지가 완료되고 산단이 완료되고 나면 기업 공장건립에 2~3년 정도가 소요돼 실제 공장이 운영되려면 산단 지정으로부터 약 10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울산은 산업단지 분양률이 99.5%로 산업활동이 매우 활발한 경기도(96.9%) 보다도 분양률이 높으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분양률이 높은 도시(1위 제주도, 2017년 12월 기준)이다. 즉 울산은 산업단지가 꾸준히 공급돼야 하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경기가 일시 침체되고 있으나 미래 경제 활성화를 대비해 산업단지 추가 조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약 10여년 뒤 공장이 가동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공격적인 부지 조성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울산은 산업단지가 부족해 경남 양산이나 경북 경주로 많은 중소기업이 빠져나가 있으며 현재도 지속 유출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기업 물류비용 증가와 시간적 낭비로 중소기업에게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기업 탈울산현상으로 인구·세수 감소를 가져와 울산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기업의 원활한 운영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단 조성에 대한 장기적 계획 수립과 체계적 단지 조성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산업단지 내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산단 내 통근버스 운행, 기숙사 임차료 지원 등 근로환경 개선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는 '청년동행카드'도 만들었다.
산업수도 울산이 국가 경제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가고 지역내 인구가 늘어나려면 산업경제의 젖줄인 산업단지를 지속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된 지금, 울산에서 여러 신규 산업단지가 쑥쑥 커서 침체되어 가는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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