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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집으로 책 한 권이 배달됐다. 책도 공짜, 배송료도 공짜였던 탓에 신청해놓고도 한동안 잊고 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은 지난달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도깨비 책방'을 통해 주문한 책이다. '도깨비 책방'은 공연·전시·영화 등을 관람한 유료 관람권을 온라인 또는 지역 행사장에 제출하면 무료로 도서를 나눠주는 행사다.

2017년 1월 발생한 송인서적 부도 사태를 계기로 도서출판업계 지원과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에 몇 차례 운영됐다. 알고 보면 '문화가 있는 날'에는 이처럼 문화생활을 즐기기만 해도 '꿩 먹고 알 먹는' 다양한 혜택들이 꽤 많다. 하지만 아직도 주변 지인들에게 "문화가 있는 날 알아?"라고 물어보면 "들어는 본 것 같은데, 뭐 하는 날인진 잘 모르겠어"라는 대답이 종종 돌아온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4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날은 영화관을 비롯한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장 흔히들 찾는 영화관의 경우엔 문화가 있는 날 오후 5~9시 사이에 시작하는 모든 일반 2D 영화는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을 더 많은 이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서 그 주말까지 확대 시행 중이라고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공연 한편, 전시 하나 보러 나서기란 쉽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검색해보면 각종 혜택이 풍성한 '문화가 있는 날'을 핑계 삼아서라도 그동안 하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누리며 일상의 즐거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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