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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말 울산박물관 신임 관장으로 취임한 이상목 관장은 내년도 울산박물관의 운영 목표는 '유물'보다 사람'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울산박물관 신임 관장으로 취임한 이상목 관장은 내년도 울산박물관의 운영 목표는 '유물'보다 사람'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물'보다 사람' 중심이 되는 기획전들을 선보이겠다"
지난 9월 말 울산박물관 신임 관장으로 취임해 업무 3개월 차에 접어든 이상목 관장은 내년도 울산박물관의 운영 목표를 이와 같이 밝혔다. 이는 기존에 늘 반복돼 온 유물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의 전시를 선보이겠다는 이 관장의 도전이기도 하다.

반복돼 온 유물 위주 전시 탈피
시민에 열린 공간 만들기 주력
시설 활용·DB 구축 철저히 대비


그는 "박물관이 마치 도심 속에 자리한 '성'처럼 보일 때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시민들이 박물관은 접근이 어렵고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곳이라고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며 "시민들이 좀 더 활발하게 찾을 수 있는 박물관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내년 초 처음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알린다.
이 관장은 "'유물 없는 전시'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 기획전의 중심은 '사람'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을 조명해 유명한 유물이나 전시품 등이 없어도 색다른 의미를 전할 수 있는 실험적인 전시를 준비했다"며 "제일 중요한 사람을 먼저 다룬 후 그 다음에 유물에 대한 소개도 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박물관은 이 전시를 비롯해 내년도 총 6회 기획전을 구상 중이다. 이 관장은 "민속학자 송석하와 천재동 등을 다루는 인물 전시 또는 울산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주제 전시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시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도 함께 마련해 시민들이 자주 박물관을 찾아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는 울산박물관 시설 활용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대비도 더욱 철저히 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현재 박물관 수장고가 거의 찬 상태라, 3년 후 쯤에는 새로운 수장고를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별도의 수장고를 만들면 동선을 고려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수장고를 관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해볼 생각"이라며 "이 외에도 풍성한 영상자료 구축을 위한 대비 등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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