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의 모범사례가 태화강이라는 사실은 여러 가지 함의를 담고 있다. 오염의 강인 태화강에서는 수년전부터 물 축제와 세계용선대회 등 친환경적인 이벤트가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 태화강 정비사업이 하나하나 진행되고 또 여러 가지 시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태화강은 이제 상류에서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 생태환경의 강으로 거듭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벌이는 시점이다. 울산시가 태화강을 시민의 강으로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박수 받을 일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태화강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세계가 놀란 생태의 강으로 되돌려 놓은 일은 자랑스러운 결과물이다. 무엇보다 이 같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보다 내실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그 첫째가 바로 유지수의 확보다. 지난달 삼호교 하부에서 시작된 적조 때도 언급된 일이지만 겨울철부터 봄까지 적조대책에 시달리고 하늘만 쳐다보는 무대책으로는 태화강의 브랜드화는 요원하다. 소규모댐이 길이라면 부분적인 '인테리어'보다 이를 밀고 나가는 것이 순서다. 모든 태화강 관련 사업의 첫 번째가 유지수 확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