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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청년인턴제 실시와 관련, 청년들에게 10개월짜리 비정규직과 단기·저임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데 더욱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즉 경기회복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할 정부가 임기응변식의 실업자구제 조치에 매달리는 데 따른 불만이다.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내놓으라는 요구라 할 수 있다. 더욱이 대학졸업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어떤 직장을 구하느냐에 따라 평생이 결정지어질 수 있다. 때문에 청년들이 평생 동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런데 정부가 내놓은 일자리는 이런 현실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당장 실직만을 면하게 할 뿐, 미래에 대한 설계를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가 없으면 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청년기의 특권이다. 그러나 10개월짜리의 한시적인 인턴은 이 같은 청년의 특권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 정부는 곤궁한 처지에 몰린 청년들까지 지지율만회의 도구로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