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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의 1기 조직개편을 둘러싼 여야 시의원들의 입장차가 갈등을 넘어 서로를 불신하고 조롱하는 반목 상황으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일동은 12일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울산시가 추진하는 송병기 경제부시장 중심의 조직개편을 비판하고, 중단을 촉구한 전날의 기자회견에 대해"연일 계속되는 자유한국당의 몽니가 참으로 지나치다"며 "자유한국당의 자유는 아무말 대잔치인가"라고 조롱했다.

여당 시의원들은 이어 "한국당이 민선 7기 울산시의 조직개편안에 대한 온갖 궤변과 험담을 토로했다"면서 "문화와 관광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특정인을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폄훼했는데,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울산시는 특정인의 소유물도 전유물도 아닌 120만 울산시민의 구심점"이라며 "그런데도 사사건건 발목잡기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이 시장의 고유권한인 조직개현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는 지방선거에 나타난 변화와 쇄신이라는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배반이자 역주행"이라며 "말은 많지만 공허하고, 사실과 진실은 그 어디에도 없으며, 오로지 지방권력을 빼앗긴 아쉬운 한풀이에 불과했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이들은 "주력산업의 침체를 몰고 온 원죄가 있는 한국당이 문화와 관광을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송 시장의 노력에 힘을 보태는 것이 그나마 그동안 쌓은 잘못을 씻는 것이며,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학부모단체 등이 반대하고 있는 노동인권조례안에 대해서는 "일부 특정단체와 세력에 편승해 불신과 분열의 언어로 덧칠하는 것은 한국당의 저급함과 초조함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폄하했다.

여당 시의원들은 논평 말미에 "대화와 토론은 거부한 채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외치는 한국당의 자유는 말 그대로 아무말 대잔치에 불과할 것"이라며 "위기를 겪고 있는 울산의 현실을 조금 더 냉정하고 엄정하게 바라봐주길 기대하며, 한국당이 속죄하는 길은 변화와 쇄신이라는 대의에 동참하는 통 큰 정치"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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