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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의 연내타결을 목표로 사측에 노사 대표자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른바 노사 대표가 담판을 짓자고 제안한 것인데 연대 타결이 가능할 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조는 13일 중앙쟁대위 소식지를 통해 "지난 12일 파업집회에서 박근태 지부장은 '오전에 사장과 다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노사 신뢰회복을 위해 지난 단체교섭에서 합의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는 사항부터 먼저 지켜라 했다'고 말했다"며 "단체교섭 마무리에 걸림돌이 있다면 노사 대표가 담판을 짓자고 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이 같은 제안은 전례가 있고, 또 이를 통해 타결을 이룬 사례도 있어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5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크리스마스 직전 노사 대표가 만나 통 큰 합의로 잠정합의를 이뤄내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연내타결했다. 

이와 별도로 노사는 현재 매일 집중 실무교섭도 벌이고 있다. 실무교섭은 노사 양측 실무진이 비공개로 진행하며 논의된 사안은 교섭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본교섭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현재 교섭의 쟁점은 최근 불거진 조합원 불법사찰 문제를 비롯해 임금 인상 등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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