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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이 20일 내년 2월에 예정된 전당대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지역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울산시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중앙에 관철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복안을 내비쳤다.

 

20일 오후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탈원전 18개월의 사회상과 에너지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박맹우 의원과 학계 전문가, 원전업계 관계자 등이 기념좔영하고 있다.
20일 오후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탈원전 18개월의 사회상과 에너지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박맹우 의원과 학계 전문가, 원전업계 관계자 등이 기념좔영하고 있다.


박 의원은 또 이 자리에서 중견 국회의원 반열에 드는 3선의 역할론을 언급하며, 차기 총선에 대한 기대감과 진출 의지도 나타냈다.

전대 도전 가능성에 대한 박 의원이 아직 의중을 확실하게 굳힌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록 재선이지만 3선 광역단체장을 거쳐 국회에 진출한 이후 나름의 목소리를 내면서 당 사무총장까지 지냈고, 이제는 무게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자각과 주변의 권유가 선대에 엄두를 내게 한 동력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당내 거론되고 있는 전대 당권주자는 10여명에 이르지만, 울산 출신은 한 명도 없는데, 전대(최고위원) 출마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중앙 정치권에 울산을 대표해 명함을 내놓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며,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슨 소리냐며 손사래를 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전대 도전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인데, 울산을 위한 중앙정치권에서의 역할론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박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영남 광역단체 중에서 정치기반이나 세력이 가장 취약한  곳이 울산인데, 지역 발전을 위해 국회와 중앙에서 무게 있는 역할을 할 인물이 필요한 것은 맞다"며 "앞이 보이지 않는 나라와 지역이 위기의 돌파구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이 자리에서 1년4개월 앞둔 차기 총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일반적으로 국회의원을 거쳐 단체장에 도전하는데, 저는 거꾸로 광역단체장을 거쳐 국회에 진출했다"며 "국회에 들어 가보니 역할은 3선을 기점을 모든 게 갈리는데, 저는 다음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혼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의정활동의 핵심에 놓고 있는 원전 문제와 관련, "이 분야를 공부해 볼수록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의 허구성을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멀쩡한 월성 1호기의 가동을 중단시키고, 지난 십 수년 간 막대한 재원과 노력을 쏟은 신규 원전을 폐기하는 무모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 정부가 대안 에너지로 내세우고 있는 태양광 발전 등에 대해서는 "태양광 발전 패널 1만개를 설치해도 얻을 수 있는 전력은 원전 1기의 수십 분의 1에 불과하다"며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수명인 원전보다 4배나 짧은 태양광이 수명을 다한 후 수 천만 개에 달하는 중금속 덩어리 폐기물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이냐. 환경적 측면에서도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전문가와 원전업계,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탈원전 18개월의 사화상과 에너지정책 방향'을 주세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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