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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강양·우봉 1지구 조성사업의 공사비를 1년 넘게 납부하지 않았던 개발대행사 1곳이 교체된다. 사업의 걸림돌이 됐던 개발대행사 문제가 해결되면서 계획대로 오는 9월 조성사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울산도시공사는 지난달 말 강양·우봉 1지구 조성사업 개발대상사로 참여했던 스틸플로워㈜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강양·우봉 1지구 조성사업은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 공장용지를 공급해 지역업체 탈 울산을 막고, 우수한 기업유치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2013년 5월 공사에 들어갔다. 울주군 온산읍 강양, 우봉, 원산리 일원 122만 5,375㎡로 사업비는 총 2,950억원이다. 전체 부지(122만㎡) 중 공장 용지가 91만㎡, 도로, 녹지 등이 31만㎡이다. 공장용지 입주자가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대행사업으로, 신한기계㈜, 스틸플로워㈜ 등 6개사가 개발사업대행자로 참여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조선업 등 산업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분위기 위축과 글로벌 경기 불투명성 확대 등으로 당초 2016년으로 예정됐던 준공시기가 2019년으로 미뤄지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6만6,116㎡부지의 개발을 대행하던 스틸플로워㈜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총 분양대금 166억원 가운데 대행공사비 등 40억원을 미납했다. 1년 넘게 지속된 스틸플로워㈜의 대금 미납은 다른 개발대행사들로 번졌다.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출을 받아서 대금을 납부한 개발대행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다.

결국 도시공사는 스틸플로워㈜와 계약을 해지키로 결정, 법원을 통한 공시송달 방식으로 지난달 말 계약해지를 완료했다. 이후 도시공사는 지난달 31일부터 개발대행자 재선정 공고를 내고 새로운 업체를 찾고 있다. 신청서 접수는 오는 7일까지로 발표는 15일이다. 최종 선정된 업체는 종전업체가 납부한 분양대금 및 대행공사비를 도시공사에 납부하고, 미납된 대행공사비는 시공사에 지급해야 한다. 

도시공사는 현재 관심이 있는 업체가 2곳이 있어 새로운 개발대행사 선정은 계획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강양·우봉 1지구 조성사업은 현재 약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다른 개발대행사들은 지난해 10월 미납금을 모두 납부하는 등 문제가 없다"면서 "사업에 차질이 우려됐던 스틸플로워㈜ 문제가 사라져 계획대로 오는 9월까지는 조성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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