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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우리 경제는 수출 등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저변의 민심은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을 인용했다

 문 의장은 "국민의 정부는 시작부터 최악의 경제였지만 IMF를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눈물 어린 취임사로 상징되는 국민 공감을 통해 국민을 설득하고 고통을 분담하며 마음을 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라는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에서 기적 같은 변화, 천재일우의 기회가 온 것"이라며 "이 중요한 기회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공통 과제라고 생각한다. 2019년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실현하는 중대기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4차 산업에 관련해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민생경제의 성패를 가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연착륙 여부가 곧 경제의 성패, 일자리의 성패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제20대 국회도 개헌과 선거제도 등 정치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며 "촛불민심이 명령한 정치개혁을 이뤄내는 국민의 국회가 될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지난 연말 우리 국회는 우여곡절 끝에 윤창호법, 김용균법을 통과시켰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죽음, 국민의 희생이 있고 나서야 만들어진 법이라는 점에서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부끄러웠다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송파 세모녀법', 예술인 복지법인 '최고은법', '조두순법' 등을 언급하면서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제적인 입법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의장은 "남은 후반기 국회 임기동안 국민의 삶을 더욱 소상히 살펴 선제적인 민생입법이 가능한 국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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