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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총 철제금상감대도 용무늬 칼자루.
천마총 철제금상감대도 용무늬 칼자루.

신라 고분인 경주 천마총에서 수습한 철제금상감대도(鐵製金象嵌大刀)의 칼자루 부분 조합이 새롭게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경주박물관 최기은 학예연구사와 박용수 학예연구원은 기존 천마총 출토 은장대도 조각으로 알려진 용무늬 칼자루뒷장식과 칼집앞장식이 철제금상감대도의 일부임을 알아냈다고 6일 밝혔다.


 최 연구사와 박 연구원은 박물관이 내는 학술지 '신라문물연구' 제11호에 게재한 논문 '제작기법으로 살펴본 경주 출토 선상감자료에 대한 검토'에서 천마총 철제금상감대도를 분석했다.
 철제금상감대도는 철에 무늬를 새긴 뒤 다른 금속을 넣는 상감기법으로 장식한 큰 칼이다. 이전에는 대도 조각 9점이 존재한다고 알려졌는데, 이번에 2점이 추가돼 모두 11점이 됐다.


 최 연구사는 "철제금상감대도는 몸통에 해당하는 도신부 양면에 연화당초무늬 등이 금으로 상감됐다는 정도만 알려졌다"며 "칼자루 형태는 보고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조사에서 칼자루앞장식과 도신부 일부로 구성된 칼집앞장식에 주목해 도신부에서 금상감 문양을 찾아냈다. 이에 대해 "도신부에 두 줄의 선과 그 사이에 파상(波狀)무늬를 두고, 연화당초무늬를 연속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사는 "천마총 대도를 포함해 경주 출토 선상감자료 8건 10점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후반 사이에 제작됐다"며 "상감에 사용한 금은 78.3∼98.7%로 순도가 다양한데, 시기 혹은 신분 차이에 따른 현상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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