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세대 '고향의식' 제대로 고민해야
베이비부머세대 '고향의식' 제대로 고민해야
  • 울산신문
  • 승인 2019.01.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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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울산 행렬이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울산 공업센터의 주역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잡아둘 확실한 방안은 없다. 이들이 울산을 떠나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다면 앞으로 인구 감소를 더 부추길 수 있다. 

울산의 지난 해 말 기준 베이비부머 세대는 전체 인구의 16%인 17만여 명으로, 이들의 자녀세대인 '에코세대'를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34.7%를 차지한다. 상당한 비중이다. 이들이 은퇴시기를 맞아 울산을 떠날 경우 인구가 현저히 감소할 것은 자명하다. 이들에 대한 대책은 곧바로 도시안정성과 직결된다. 도시의 고령화는 성장을 멈추고 쇠퇴한다는 의미다. 

울산시도 베이비부머 은퇴자 정착을 위한 정주여건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 갈수록 증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찾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그 정도의 대책으로는 안 될 상황이 벌어졌다. 이들이 자신의 일을 찾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 때 울산의 인구문제는 잡을 수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이들에 대한 지역의 경제사회적 상황을 고려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이 계간지 '울산발전' 겨울호 기획특집에서 이성균 울산대 교수는 울산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 은퇴가 지역에 미칠 영향을 내다보고 대비책을 제안했다. 울산의 경우 다양한 직업에서 퇴직자가 발생하지만 생산직 비중이 높으므로 이들의 건강 및 가계재정 상태, 취업분야와 기능, 직장동료의 유형에 유념하고 현재 지역의 경제사회적 상황을 고려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광역시에 걸맞은 도시 인프라 구축 등 지역사회의 변화가 다양한 산업분야의 일자리를 낳을 것을 전망하고 베이비부머 세대 일자리사업이 이와 긴밀히 연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퇴직을 앞둔 울산 베이비부머 세대의 새로운 인생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사회공헌형 일자리, 귀농·산림 관련 일자리, 본인 경력 바탕의 교육·상담 일자리 등을 창출하고 직업상담 및 전직 지원에 나서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베이비부머 세대 중 여성을 위한 일자리 대책도 시급하다며 보육·간병·가사·건강 지원업무 등 돌봄노동 일자리와 상담·봉제·패션·건축인테리어·음식 등 여성친화적 일자리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주영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울산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 후 삶이 대부분 주거지와 주택이 기반이 될 것을 예상하고 향후 주택수요와 주거환경 확보가 도시정책의 중요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거주지에서 지속적으로 생활할 예정인 베이비부머를 위해선 고령친화적 주택시설 정비를 비롯해 상호 간 사회적 돌봄효과를 고려한 커뮤니티시설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문제는 이같은 대책도 필요하지만 당장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울산의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의 탈울산은 도시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최근 출산율 감소에다 젊은층의 이탈이 울산의 미래를 암을하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탈 울산이다. 울산의 경우 실제 경제활동이 왕성하지 않은 10대,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인구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가곳화되면서 탈울산이 앞으로 인구 감소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울산의 오늘을 있게한 기초며 자산이다. 이들이 은퇴시기를 맞아 울산을 떠날 경우 인구가 현저히 감소할 것은 물론 울산의 뿌리기반이 흔들릴 수 잇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이들에 대한 대책은 곧바로 도시안정성과 직결된다. 도시의 고령화는 성장을 멈추고 쇠퇴한다는 의미다. 울산시도 베이비부머 은퇴자 정착을 위한 정주여건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없어 보인다. 갈수록 증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울산의 산업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은퇴자들은 재취업과 전직 등 소득을 유지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재취업·전직 지원, 창업 지원, 여성일자리 활성화, 사회공헌활동 지원을 통해 소득절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안을 찾고 있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지원을 하는 부분도 이 같은 사안을 고려한 조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정책이다. 인구는 곧 도시의 자산이자 미래성장의 담보물이다. 인구감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당장 마련해야 한다. 울산을 살고 싶은 도시,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로 만들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 산업수도로서 승승장구해 오던 시절은 잊어야 한다. 지금 울산은 제조업 위축에 소비 위축이 이어져 불황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총체적 문제를 하나씩 점검해 해결책을 찾아가야 할 시점이다. 더 이상 방치하면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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