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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통영 앞바다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사고의 실종자 중 울산 시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실종자 2명 중 울산 중구에 사는 정모(52) 씨가 포함돼 있으며, 사고 사흘째인 13일 현재까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자의 가족들은 지난 12일 사고 선박이 출항했던 전남 여수에서 수색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은 뒤 사고 해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1일 오전 4시 50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 해상에서 여수선적 낚시어선 무적호(9.77t)가 파나마 선적 LPG 운반선(3,381t)과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무적호에 타고 있던 선원과 낚시객 14명 중 12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선장 등 3명은 끝내 숨을 거뒀다. 

해경이 현재까지 파악한 사고 당시 상황을 보면 사고 인근 해역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운항하던 가스 운반선은 충돌 직전 3마일(약 4.8㎞) 떨어진 거리에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던 무적호를 인지했다.

가스 운반선 당직 사관 A씨는 두 선박이 가까워지자 뒤늦게 항로 변경을 지시했지만, 충돌을 피하지는 못했다.  무적호 역시 충돌 전 가스 운반선을 맨눈으로 식별하고 속도를 다소 낮췄지만, 항로를 바꾸지는 않았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전후 사정을 보면 두 선박이 서로 충돌 방지 의무를 다하지않고 안이하게 대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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