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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울산시당은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시의원 해외연수보고서 표절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은경기자 usyek@
정의당 울산시당은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시의원 해외연수보고서 표절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은경기자 usyek@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추태를 부린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울산에서도 지방의원의 해외연수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낸 세금으로 진행되는 외유성 해외연수 금지를 촉구해왔지만, 울산시의회의 부실 외유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시민 혈세를 낭비하는 외유성 해외연수를 즉각 중단하고, 올해 책정된 연수 예산을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시당은 이날 회견모두에 예천군의회 외유 폭행사건과 거짓 해명을 거론하면서 "지금 울산시의회의 행태도 다르지 않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의당 시당은 "제7대 울산시의회가 개원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동남아와 러시아로 해외연수를 다녀왔고, 지난 연말에는 터키와 중국으로 연수를 떠났다"며 "다녀온 뒤 낸 연수결과보고서는 부실하기 짝이 없어 연수가 아닌 관광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정의당 시당은 이어 "지난 6개월간 진행된 울산시의회의 4차례 해외연수 결과보고서가 부실해 외유성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일부 상임위 연수결과보고서는 표절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시당은 문제의 연수결과보고서가 서울대 학생 자료와 인터넷 정보를 짜깁기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이럴 거면 인터넷으로 정책참고자료를 만들고 말지, 뭣 하러 혈세 들여가며 의원, 공무원이 11명씩이나 해외에 나가느냐"고 나무랐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에서 수십 년간 이러한 외유성 해외연수가 반복됐는데, 이런 적폐를 청산하라고 뽑아준 민의를 무시하고 기존의 구태와 관행을 답습한 울산시의원들은 시민 앞에 사죄하고 혈세 낭비에 불과한 외유성 해외연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시당은 기자회견 말미에 "새롭게 바뀐 의원들의 자발적으로 그동안의 관행적 해외연수를 중단하므로써 공직 기강을 바로잡고 일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와 비판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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