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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한국노총 산하 울산항운노조는 "물류 업체는 복수노조를 이용해 노무 단가를 낮추려고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울산항운노조는 이날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작업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물류 업체가 신생 노조와 노무 공급계약을 맺어 노무 단가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수십년간 항만 물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울산항운노조는 15일 울주군 세진중공업 앞에서 항만하역 작업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항운노조는 15일 울주군 세진중공업 앞에서 항만하역 작업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항운노조는 또 "신생 온산항운노조는 취업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이런 노조에 노무 공급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울산항운노조와 한국노총 울산본부 조합원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울산항운노조는 앞서 울산항만물류협회 측에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집회를 위해 모든 항에 작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실제 물류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항만물류협회 관계자는 "조합원 80% 이상이 작업을 했기 때문에 우려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에선 신생 온산항운노조가 오는 21일부터 모 물류 업체와 계약을 맺고 노무 공급을 할 예정이다. 노무 공급이 이뤄지면 울산지역 항만에서 기존 울산항운노조가 아닌 신생 노조가 사실상 현장에 투입되는 첫 사례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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