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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전호태 교수가 신라의 마립간시대를 다룬 역사 스토리텔링 신간 '황금의 시대, 신라'를 펴냈다. 
 저자 스스로는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 작품을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 혹은 다큐텔링이라 칭한다.


 3부로 구성된 이 작품의 화자는 한국고대사를 가르치는 대학교수 '한인규'로, 신라의 황금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그 기원을 추적해 들어가는 1부 '신라의 황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400년 광개토왕의 고구려 군대가 가야와 왜의 공격으로 위기에 빠진 신라를 구한 뒤, 신라를 보호국으로 삼는 과정에 주목하며 서울과 경주, 중국의 지안(고구려 국내성)과 시안(당의 장안)을 오간다.


 2부 '선화의 삶'은 보호국이 된 신라의 왕자 보해가 고구려에 인질로 갔다가 졸본신궁의 신녀 선화와 결혼해 제 나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금인대'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3부 '호자의 길, 호두의 꿈'에선 고구려에 불교를 전했던 서역 승려 호자와 그의 아들 호두를 중심으로 불교가 신라로 전해지는 과정을 다룬다.


 저자는 황남대총의 주인공을 밝히지도 않고, 보해와 선화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도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은 마립간 시대를 연 신라 김씨가 황금문화의 주인공들이지만, 고구려 문화의 흐름과도 관련이 깊고 궁극적으로 신라의 황금은 불교의 장엄에 쓰이게 된다는 문화의 흐름 관해 이야기한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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