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를 내 집처럼
보건소를 내 집처럼
  • 울산신문
  • 승인 2019.01.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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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희 북구보건소 주무관

새해가 밝았다. 새해 소망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 중에 하나가 나와 가족의 건강이다. 새해 다짐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운동이다. 연초에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 각종 운동시설이 붐비는 이유도 새해 다짐을 실천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데 매년 건강검진으로 몸 상태는 잘 체크하고 있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은 물론이고 건강식품도 잘 챙겨 먹고 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왜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사실 정답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TV에서는 전문의사와 유명 연예인이 함께 출연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좋은 식재료, 운동법 등을 알려주고, 라디오에서도 틈틈이 전문의가 건강정보를 알려준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건강 정보를 주변에서 손쉽게 접한다. 건강 정보는 흘러 넘치지만 고혈압과 당뇨병의 유병률 및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사회경제적 부담은 늘어만 간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도 전체 사망 원인의 4분의 1이나 차지한다.

사회와 개인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성질환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만성질환 치료법이 약물치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은 감기처럼 증상이 시작된 후 처방된 약 복용으로 쉽게 치료가 되는 질병이 아니다. 유전, 흡연, 운동, 나쁜 식습관,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같은 생활 속의 변인, 환경 오염과 같은 환경적인 원인, 신체의 생리적 기전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의사의 처방에 따른 정확한 용량과 용법에 따른 약물복용은 물론이고 건강한 식사습관, 꾸준한 운동습관 등으로 건강생활 실천을 생활화해 건강행태를 개선해야 한다.

연말 잦은 회식에 평소보다 외식이 잦아지고 먹는 양도 많아졌을 뿐 아니라 운동도 소홀히 한 탓인지 평소대로 처방된 약을 꾸준히 복용했지만 혈압과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부쩍 올라가 놀란 마음으로 보건소를 찾는 만성질환자가 많다. 이런 환자들이 가끔 갑작스러운 가슴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심한 두통이 생겼다가 괜찮아지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가슴이 철렁한다.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만성질환이 합병증이라는 이름으로 본색을 드러내며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평소 건강생활 실천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보건소를 내 집처럼'이다. 지역사회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북구보건소 건강관리센터는 언제나 열려 있다. 센터에서는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보건소 관리의사가 직접 알려주는 만성질환 전문교육과 1대1 상담, 비만탈출, 근력운동 등 목적에 따른 참여형 프로그램을 연간 실시한다. 영양사와 운동처방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개별 식단관리와 운동처방, 운동지도를 받을 수 있다.

또 실제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했을 때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심정지 시 심폐소생술 이론과 실습까지 체계적인 원스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당뇨환자를 위한 발마사지와 발 건강관리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보건소를 찾기 힘든 주민 건강관리를 위해 모바일 앱과 웨어러블 장비 스마트밴드를 활용한 모바일 헬스케어사업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만성질환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중요성과 심각성을 잊는 경우가 많다. 지역민 모두가 만성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내 집처럼 언제든 편하게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관리를 받아 보셨으면 한다. 보건소를 방문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어느 정류장에 내리든 10분 이상은 걷게 되고, 차를 타고 이동하더라도 지하주차장에서 건강계단을 이용하게 된다. 보건소 방문만으로도 걷기운동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건강관리 업무 담당자로서 올해는 필자도 새로운 마음으로 중단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해 볼 생각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지금 보건소 건강관리센터로 발걸음을 옮겨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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