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2일 월성원전 3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 사고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월성원전 2·3·4호기 조기 폐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전 8시 58분께 월성원전 3호기 냉각펌프 4개 중 1번 냉각재 펌프가 고장으로 자동정지됐다. 사고 이후 남은 3개의 냉각펌프를 수동 정지하는 과정에 냉각재펌프 전동기 상부(감속용 브레이크 패드)에서 화재도 발생했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상세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탈핵행동은 "고압상태인 원자로에 냉각재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며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해 6월 가압기 배수밸브 오조작에 의한 원자로 냉각재 일부가 누설돼 작업자 29명이 피폭됐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월성4호기에서 감속재 상층기체계통 산소병 압력조절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121건의 사고가 공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월성원전은 지난 1997년 10월 9일 원자로에서 중수 13톤이 누출돼 이 중 2톤이 토양으로 스며든 사고가 발생하는 등 중수 누출사고 등도 헤아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탈핵행동은 "월성원전은 끊임없는 사고를 발생시켜 작업자와 주민이 피폭당하는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또 국내 고준위핵폐기물의 절반이 넘는 핵폐기물을 양산하고 있어 정부가 조기 폐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창훈기자 usj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