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27 전대 대진표 이번주 윤곽 전망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 대진표가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력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이하 가나다 순)의 최종 결심과 출마선언은 설 연휴 시작 전인 이번 주중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 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한다.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 전 총리는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과 울산·부산·경남을 방문하는 등 연일 지방에서 당원들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보수권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황 전 총리는 지난 15일 한국당에 입당하며 사실상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가 확실시됐었다. 황 전 총리는 입당 후 보수의 상징인 대구·경북을 방문하는 등 연일 지방일정을 소화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만 전당대회를 불과 30여일 앞두고 입당한 황 전 총리의 출마자격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지만 황 전 총리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오는 31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데, 출판기념회 전후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이 지난 24일 대구를 찾아 "출판기념회 등이 예정돼 있어 시기를 조율하고 있지만,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전대 출마가 점쳐지는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는 30일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5일 한국당 선거운동의 메카로 꼽히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컴백 신고식'을 한 데 이어 26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이번 전대 핵심은 '홍준표 재신임' 여부"라고 말한 만큼 사실상 출마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주호영 의원은 당대표 출마 선언을, 김광림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했다.
31일에는 심재철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정우택 의원이 헌정기념관에서 각각 당권 출사표를 던진다.
이 밖에 이은재·김정재 의원은 최고위원, 신보라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검토 중이다.
한편 이르면 오는 29일께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컷오프 기준을 포함한 전대 룰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