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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제1정책조정위원장인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사진)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일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는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강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열릴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첫째 날인 27일은 자유한국당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예정일과 겹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올해 들어 최고의 정치 이벤트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일과 겹치게 됐다"며 "지난해 열렸던 1차 북미정상회담이 6.13지방선거 하루 전에 열렸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1차 북미정상회담이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평가"라면서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역시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국내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데에는 정상회담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문재인 정부가 작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이란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외교행사를 국내 정치에 끌어들여 영향을 미치려 하는 문재인 정부에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13일(수) 오전 10시 30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위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이 의원이 주관하고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가 주최하며 학계·언론계 등의 전문가가 참여해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임명제도의 개선과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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