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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인 1998년에 도시계획이 결정된 이후 그동안 바뀐 여건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10만평 규모의 울산 울주군 청량읍 '덕하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계획이 대폭 변경된다.
울산~부산간 복선철도 개설과 송전탑 지중화 등 그동안 변화된 지역여건을 사업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 계획 변경이 이뤄지면 전체 사업면적과 공동택지가 늘어나고 지구 내 도로와 주차장, 녹지 등 공공용지 면적도 조정된다.

울산시는 14일 시의회 제202회 임시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덕하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에 관한 도시계획 변경안 의견청취의 건'을 제출했다.
시는 도시계획 변경안 제안 이유로 "1998년 5월 도시계획이 결정된 덕하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에 대해 그동안의 지역 여건 변화를 반영한 계획 변경을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는 여건 변화의 요인으로 울산~부산간 복선화철도 개설, 송전탑 지중화, 개발제한구역 단절토지 편입, 시교육청의 학교 설립 취소 등을 꼽았다.

시는 이러한 여건 변화에 따라 사업지구 전체 면적이 기존 30만6,426㎡에서 32만1,000㎡로 1만4,574㎡(4.7%)가 늘어나게 된다. 또 단지 면적이 늘어나면서 주거용지와 공공시설용지의 토지이용계획도 바뀌게 되는데, 우선 폐지되는 학교용지와 일반택지용지 일부가 공동택지로 편입된다.
따라서 일반택지는 기존 15만2,708㎡에서 13만7,670㎡로 1만5,038㎡가 줄어드는 대신, 공동택지는 4만2,916㎡에서 7만9,340㎡로 3만6,424㎡가 늘어난다.
이와 함께 단지 내 도로는 34개 노선에서 29개로 조정되고, 주차장 조성면적은 기존 3,077㎡에서 3,210㎡로 133㎡가 증가한다.
공원·녹지의 경우 접근성과 녹지축 등을 고려해 기존 계획에 공원 2곳, 녹지 6곳을 합쳐 1만7,791㎡이던 것을, 공원 3곳, 녹지 1곳으로 조정해 전체 면적은 2만4,991㎡로 7,200㎡를 늘릴 계획이다.
당초 설립키로 한 지구 내 덕하초등학교(1만4,477㎡)는 정주인구 감소와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급감을 고려해 설립계획을 폐지하기로 했으며, 당초 계획에 없던 사업지구 내 하수처리를 위해 오수중계펌프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도시계획 변경안에는 이밖에도 토지이용계획 조정에 따라 계획 가구수를 당초 1,776세대에서 880세대가 늘어난 총 2,656세대로 늘린다.
덕하토지구획정리조합이 시행하는 덕하지구는 2005년 1월 사업 계획이 결정된 이후 두 차례의 계획 변경을 거쳐 지난해 8월 사업기간을 당초 2005년 9월에서 2018년 9월까지를 2020년 9월까지로 연장 인가받았다.
시의회 소관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는 오는 18일 회의에서 덕하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도시계획 변경안을 다룰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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