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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 등 개발이 한창이 울산 북구 강동권에 대한 울산시교육청의 학생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하나 뿐인 강동초등학교의 과밀학급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게 됐다.
당초 저출산 등 학생수 감소를 예상해 37학급 규모로 설립한 이 학교의 학생 수가 4년만에 예측 수용 규모를 넘어섰고, 향후 5년 내에 학급 규모가 2배나 늘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시교육청은 내년에나 증축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시교육청은 18일 시의회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이 강동초등 과밀학급 해소 방안 등을 주문한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강동초등학교의 과밀학급 원인은 수요 예측 불발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시교육청은 "강동초등은 강동산하지구 개발에 따라 증가되는 학생의 원활한 수용을 위해 지난 2015년 신규 아파트단지가 있는 현재의 위치로 이전 설립했다"면서 "당시 학급 규모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 등을 감안해 37학급 규모로 설립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어린자녀를 둔 세대가 많이 입주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강동초는 45학급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적인 학생수 증가로 오는 2023년에는 최대 65학급 규모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강동초 기존 교사동 증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추경에 증축 예산을 반영해 내년 중 시설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제시한 향후 5년간 강동초 학급 증가 예측치는 2015년 설립 당시 37학급에서 올해 45학급(학생수 1,235명), 2020년 52학급(1,375명), 2021년 56학급(1,506명), 2022년 61학급(1,647명), 2023년 65학급(1,736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학급 편성 기준인 학급당 28명을 배정한 예상 규모다.
시교육청은 강동산하지구의 중·고등학생 수용계획에 대해서는 "학생수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각급 학교별 학급 증설이 필요한 경우 추가 학생 수용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중학교의 경우 "지역 내 증가되는 학생의 원활한 수용을 위해 2015년에 강동중학교를 22학급 규모로 이전 설립했다"면서 "올해 12학급(253명)인 지금의 학생수 증가 추이를 볼 때 오는 2023년까지 현재의 학교 시설로도 학생 수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내년에 19학급 규모로 강동산하지구 내 신설할 예정이며, 현 학생수 증가 추이를 볼 때 신설학교 시설 내 학생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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