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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정유·화학업체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배당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배당성향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LG화학은 2018년 배당으로 보통주 1주에 대해 전년도와 같은 6,000원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도 지난 2017년 1만 500원에서 배당금을 내리지 않았다.
LG화학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5,193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2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의 당기순이익도 1조 6,784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26.5% 축소됐다. 다만 배당금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LG화학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1.3%로 전년도 22.8%에 비해 8.5%p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케미칼의 배당성향도 지난 2017년 15.8%에서 지난해 21.4%로 올라갈 전망이다.
정유업계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배당을 실시했다. 보통주 1주에 8,000원으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이 작년 한 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1조6,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42%로, 2017년의 배당성향인 34.8%보다 7.2%p 올랐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정유업체 등에서 실적이 가장 저조했다. 올해 에쓰오일은 배당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주화기자 us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