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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나 21일 생후 619일째를 맞은 아기 돌고래 '고장수'(앞쪽)가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에서 엄마 '장꽃분'과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모유와 물고기를 섭취하고 장난을 치는 등 현재 체장 242cm, 체중 172kg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나 21일 생후 619일째를 맞은 아기 돌고래 '고장수'(앞쪽)가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에서 엄마 '장꽃분'과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모유와 물고기를 섭취하고 장난을 치는 등 현재 체장 242cm, 체중 172kg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 장생포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아기 돌고래 '고장수'가 별 탈 없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후 20개월을 막 지난 이 아기돌고래는 모유 수유하며 어미와 단독으로 임시풀장에서 지내고 있는데, 남구도시관리공단은 6개월 뒤 일반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일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에서는 생후 만 20개월을 맞은 고장수가 어미 돌고래인 '장꽃분'과 함께 사육되고 있었다. 사육사의 신호에 맞춰 점프하거나 물 밖으로 몸을 내미는 등의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장수는 지난 2017년 6월 13일 고래생태체험관의 전시용 돌고래인 장꽃분(추정 나이 19세·큰돌고래)에게서 태어났다. 아비 돌고래인 '고아롱'에게서 성을 따고,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의 '장수'를 붙여 고장수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태어났을 때 몸길이 110∼120㎝, 몸무게 20㎏ 정도였지만, 1년 8개월이 지난 현재 240㎝, 170㎏까지 성장했다. 어미 돌고래의 몸길이가 296cm임을 고려하면 어엿한 수컷 돌고래로 자란 셈이다.
이 아기 돌고래는 생후 6개월부터 모유와 함께 어른 돌고래의 절반 수준인 하루 평균 5.2kg 가량의 물고기를 먹이로 하고 있다. 사육사들은 고장수가 출생한 이후 현재까지 교대 근무로 24시간 고장수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그동안 12차례에 걸쳐 혈액검사를 실시했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이에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아기 돌고래가 젖을 뗄 것으로 예상되는 6개월 뒤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일반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반기에 아기 돌고래와 어미 돌고래를 현재 수족관에 살고 있는 돌고래 3마리와 합쳐서 장생포문화특구 관광 활성화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는 고장수의 아빠인 수컷 고아롱, 암컷인 장두리와 장도담 등 돌고래 3마리가 살고 있다.
또 남구도시관리공단은 고장수의 관리 과정을 매뉴얼로 만들어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등을 통해 공유하기로 했다. 

남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새끼 돌고래는 충분한 모유 섭취 전까지 면역력이 낮고 수중생활하는 포유류의 특성상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 생존율이 20%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사육사 등의 관리로 고장수는 잘 자라고 있다"면서 "실제 모습을 일반에게 공개함은 물론, 고장수의 생육과정을 공유해 국내 돌고래 생존율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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