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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와 채소류의 가파른 가격 하락으로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울산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3.51(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통계기록이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90년 1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오던 울산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30년 만에 처음 하락했다. 

석유류나 농산물처럼 수급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들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석유류의 지수는 91.77로 같은기간 -12.3%나 급락했다. 휘발유(-14.8) 경유(-9.5) 자동차용LPG(-10.3) 등 모든 연료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농산물의 물가지수는 115.80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4% 주저 앉았다. 특히 귤(-28.0), 배추(-27.2), 무(-42.2), 파프리카(-37.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농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 한파로 크게 올랐던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 안정세를 보였고,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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