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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9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된 이후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구가 관광도시로 선정된 것은 시립미술관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기반과 문화의 거리, 야시장을 포함한 울산큰애기 프로젝트 등 중구의 문화관광적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중구가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하는데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의 탄력적인 성과를 위해 울산 중구는 올해 방문객 500만 명을 목표로 다양한 관광사업을 펼친다. 풍부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예술을 테마로 한 원도심을 앞세워 중구의 저력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구만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알리고, 방문객 유치 방안을 다각도로 담은 '2019 울산 중구 관광진흥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다양한 관광정책 및 사업을 추진해 약 478만여 명의 방문객을 불러 모은 중구는 올해 방문객 목표를 500만 명으로 높여 잡았다.

'자연과 감성이 어우러진 아틀리에 도시 울산 중구'를 비전으로, 크게 △일상 속 문화예술 확산을 통한 문화도시 성장 △관광기반시설 등 도심관광 인프라 구축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육성사업 성공적 추진 △지역특화 관광자원 개발 및 관광홍보 마케팅 등을 추진방향으로 삼아 세부과제를 실행한다.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방문객이 많은 원도심 젊음의 거리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7080콘셉트 복고풍 테마거리를 목표로 한 맨발의 청춘길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학성 육성프로젝트, 깨어나라 성곽도시, 이야기가 있는 성곽길 조성사업 등 기존에 진행 중인 사업은 계속 이어나가고, 중구문화원 건립과 울산 음악창작소 조성 등의 사업은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옥스테이 어련당과 함월루, 울산큰애기하우스 등 기존 문화관광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중구는 콘텐츠와 상품개발의 경우 지역성을 담은 울산큰애기 캐릭터를 활용해 오브제 조형물과 코스, 테마지도, 관광기념품을 제작하고, 울산향토음식을 한곳에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 형태의 종갓집 먹거리를 개발하며, 숙박객을 위해 고복수 살롱에서의 울산 큰애기 야밤공연극 상연을 추진하거나 이미 실행하고 있다. 

환경개선과 시설 개선으로는 낡은 여관이 변신한 관광객 쇼핑몰 조성, 원도심 투어 활성화를 위한 이면골목길의 이야기가 있는 문패달기, 미술이 있는 어련당에서의 숙박, 태화강 십리대숲 내 노약자·임산부 편의시설 확충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울산 중구는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중구는 '울산큰애기'를 울산 관광의 대표 브랜드로 정하고 관광 명소 활성화, 관광의 이슈화, 관광객 유입과 경제 활성화를 비전으로 야심 찬 도시재생에 몰입한 상태다. 올해 관광도시 선정은 그 결실이다. 

문화와 관광을 추구하는 중구는 무엇보다 차별화에 중점을 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문화의 거리'는 이제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변모했다. 중구 원도심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태동기를 거쳤다면 이제는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중구는 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울산큰애기와 떠나는 재미있는 중구여행'이라는 콘셉트로 4개 분야에서 11개 세부 사업을 벌인다. 이번 주말 올해의 관광도시 선포식을 갖고 올 한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원도심 문화예술화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의 거리에 넓은 광장과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조형물을 조성하는 '원도심 아트오브제'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해 처음 실시된 소확행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이상한 나라의 큰애기'라는 명작동화를 콘셉트로 진행했던 거리미술제인 '스트리트 아트 미술제'는 올해 다른 동화를 콘셉트로 새롭게 꾸며진다. 문화의 전당 옥상에서 8차례 진행해 20~30대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루프탑 'The 화랑' 사업은 함월루와 원도심 등 그 영역을 확장해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모두 20차례 운영된다. 

병영성과 울산왜성, 최현배 선생 생가와 기념관, 약사동제방유적 전시관 등 울산 지역의 역사와 옛 선조들의 생활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홍보도 적극 나선다. 자연에 어우러져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입화산 참살이숲 야영장과 태화연 야영장, 황방산 생태야영장 등에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중구의 주요 관광지를 1박 2일 동안 둘러보는 코스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 홍보함으로써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

중구의 차별화된 콘텐츠는 역시 종갓집으로서의 역사성이다. 중구는 무엇보다 지역 내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이용해 '역사'를 입힌 관광 콘텐츠 사업에 행정력을 쏟고 있으며, '관광도시'로서의 또 다른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이번 관광도시 선정을 계기로 종갓집 중구의 정체성을 보다 확실하게 자리 잡아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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