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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울산 민주자치발전 포럼'이 12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 김민석 민주연구원 원장,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 기초·광역의원, 패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 울산 민주자치발전 포럼'이 12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 김민석 민주연구원 원장,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 기초·광역의원, 패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소경제
전국 배관망·충전·거래소 필요
이산화탄소 전용 첨단산단 조성
수소산업진흥원 유치·포럼 등도

●관광산업
태화강·관방·영남알프스 우수
인근 유적지 연계·프로그램 등
장기·종합적 사업 정비 아쉬움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성장동력 확보 과제의 해답은 '수소경제'와 '관광산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와 울산시 등이 주최해 12일 울산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발전포럼 정책토론회'에선 수소경제를 통한 미래에너지 선도도시 울산의 과제 및 대응전략과 울산의 관광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방안들이 집중 논의됐다.
울산의 지역현안 발굴과 국정과제 연계형 지역특화사업 개발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민주당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민주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울산 민주자치발전포럼은 '2019년 핵심사업과 향후 과제'로 이들 두개 분야의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정책토론회 첫 번째 주제인 '수소경제, 미래에너지 선도도시 울산의 과제와 대응전략' 발표에서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전지소재기술센터장은 세계 최고의 수소시티 구현을 위한 소수에너지산업 육성 전략으로 수소 생산 거점간 수소 하이웨이 구축과 울산을 출발하는 전국 수소배관망 구축, 동해안 에너지 벨트 완성을 제안했다.
우 센터장은 울산 수소경제를 위한 기반 클러스터 구축 방안으로 "현재 구축이 완료된 수소배관망 3㎞를 40㎞로 확장해 실증할 것"을 제안하고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자원 및 발전의 그리드화와 수소충전소 확충, 수소거래소 설립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울산 중심의 수소산업 육성 전략으로 "향후 10년 산업발전 로드맵 수립과 에너지 변환을 통한 산업의 전환, 수소산업 집적화 단지인 수소밸리 조성을 포함한 뉴델타 프로젝트 진행과 수소경제 컨트롤타워인 수소산업진흥원 유치, 수소에너지 연구소 설립, 이산화탄소 활동 전용 첨단 산업단지 조성, 에너지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국제적 수소에너지 포럼 개최"를 제시했다.
수소경제 정책토론회에서는 이밖에도 심민령 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이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육성전략'을, 장윤호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수소경제, 미래에너지 전략에 대한 이해'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울산의 수소경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에선 김준범 울산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와 백종범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가 패널로 나와 수소경제 및 에너지 관련 현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첫 토론회에 이어진 두 번째 정책토론회는 울산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관광 울산의 과제와 대응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문화관광 산업의 중요성과 잠재적 가치'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한삼건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는 "울산은 국내 최대 산업도시라는 이미지대로 관광분야 인프라는 빈약하다"면서 "반면 태화강과 유역의 문화유적, 영남알프스, 성곽으로 대표되는 전통시대 관방유산 등은 관광자원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어 관광 핵심사업인 행복케이블카 사업과 강동권 개발 부재 등 문제점을 꼽은 뒤 "울산시의 관광정책은 백화점식으로 전략적 틀이 보이지 않고, 이전의 계획이나 사업과 섞여 방향성 또한 모호하다"면서 "이는 울산 광관산업에 정책은 없고, 관리만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울산 대표 관광자원으로 △태화강 생태관광 △관방 유적 △산악 및 해안 관광자원을 꼽고 "관광이 결국 다른 도시를 경험하고 맛보는 것이라면 울산의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이야말로 최고의 관광자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강변도로를 지나서 만나는 태화강은 구식 디자인의 교량과 흐르는 강물뿐이고, 체험이나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대표적인 관방 유적으로 검단리 환호유적, 관문성, 반구동 신라 목책 과 토성 유적, 학성산 유적, 언양읍성, 경상좌도 병영성, 울산읍성 관아 및 성벽, 개운포성, 서생포왜성, 울산왜성 등을 거론하고 "뛰어난 접근성과 대곡리 암각화군, 영남알프스, 통도사, 경주 등과의 연계 효과를 살리기 위해 제대로 정비만 이뤄진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읍성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산악관광 자원에 대해서는 "영남알프스는 도립 및 군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지정에 맞는 개발과 활용이 필요하다"며 "근시안적인 특정 개발계획을 중심으로 한 갈등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개발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민주자치발전포럼에는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중앙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인 김두관 의원,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해 울산 기초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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