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일선 학교에서 일하는 당직 및 청소노동자들이 올해부터 울산시교육청 특수고용직으로 전환됐지만, 근무 여건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용역업체 소속에서 울산시교육청 직고용으로 변했지만, 학교별로 근무시간 및 형태가 제각각인 가운데 업무 강도는 더 높아졌다며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는 13일 “울산시교육청은 학교에서 당직과 청소를 담당하는 특수고용직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는 이날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용역업체 소속이던 당직·청소 노동자들이 올해 1월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채용 권한이 학교장에게 있다 보니 당직 근무시간이 학교마다 제각각이어서 동료끼리도 임금이 20만원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청소 노동은 용역소속일 때는 2명이 하던 일을 학교 규모와 상관없이 1명씩 배치되면서 노동강도는 더 강해지고 임금은 낮아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중했다.
근무시간도 적게는 5시간부터 많게는 8시간까지 무려 다섯 가지나 되는 근무형태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청은 노동자 간 갈등을 조장하는 취업규칙 차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단시간 근무자에 대한 임금 차별 중단과 단체협약 적용, 특수고용직 교육감 직고용, 당직 근무시간 일괄 조정과 급식비 현실화, 청소원 배치기준 마련, 특수고용직의 교육공무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