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 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브루나이 국빈방문 중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안한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과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총장을 추천한 제안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 실장은 반 전 총장을 만나 대통령의 뜻을 직접 전달했다. 반 전 총장은 이에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며,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문제를 오랫동안 다루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반 전 총장은 또 "미세먼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으나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운 과제여서 본인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칠까 부담과 걱정이 있다"며 "미세먼지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기구는 제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노 실장에게 대통령의 전폭적인 범국가기구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실장과 반 전 총장은 이날 해당 기구의 성격과 활동에 대해 대략적인 의견을 나누었으며 구체적인 조직구성, 운영, 출범시기 등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